영하의 날씨, 연이은 외근으로 점심도 거른 오후였다. 차가운 바람 속에서 다음 미팅 장소로 향하던 그는 차 안에서 텀블러를 열어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넘겼다. 굳었던 표정과 목소리가 풀렸다. 같은 추위 속에서 식은 컨디션 그대로 들어선 동료와 달리, 그는 첫인사부터 온기 있는 목소리로 자리를 열었다. 작은 온도 하나가 첫 분위기를 갈랐다.
외근하는 영업인은 사무실의 일정한 환경을 누리지 못한다. 추위와 더위, 끊긴 끼니 사이에서 컨디션은 쉽게 무너진다. 일정한 온도의 한 모금은 굳은 몸과 목소리를 풀어 다음 미팅의 첫인상을 지킨다. 텀블러는 외근의 변수를 통제하는, 가장 실용적인 자기관리 장비다.
외근 동선에 카페가 늘 있는 것은 아니고, 매번 들르는 시간도 사치다. 정작 필요한 순간은 주차장과 이동 중에 찾아온다. 손이 닿는 곳의 일정한 온도가 즉흥적인 한 잔보다 컨디션을 지켜준다. 준비된 한 모금이 흐름을 끊지 않는다.
내일도 미팅과 미팅 사이의 시간은 당신을 시험한다. 그 틈에서 컨디션을 지키는 사람이 다음 자리에서 제 실력을 낸다. 가장 단순한 장비가 가장 꾸준히 당신을 지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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